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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성별, 나이, 장애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이나 환경을 설계하는 디자인인 ‘유니버설디자인’은 우리 일상을 더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다.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 혁신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유니버설디자인. 서울시도 지난 2021년부터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을 통해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우리의 삶을 바꾼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곳은 과거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수십 년 동안 쓰레기를 쌓아 놓고, 무단으로 경작해 훼손된 자연을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주민을 위한 도시 공원으로 바꿔 놓았고, 휠체어 등 교통 약자가 쉽게 올라갈 수 없는 산에 데크 길을 놓아 모두를 위한 등산로를 만들었다. 사소해 보이지만, 지역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유니버설디자인이 조성된 곳들. 이에 서대문구에 조성된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안산 자락길과 신기한 놀이터를 방문했다.

유니버설디자인으로 조성한 국내 최초 무장애 숲길, 안산 자락길.

유니버설디자인으로 조성한 국내 최초 무장애 숲길, 안산 자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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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먼저 살펴볼 곳은 안산 자락길이다. 안산 자락길은 지난 2013년 조성된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의 보행약자, 휠체어, 유모차까지도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도가 9도 미만인 완만한 나무 덱길이 특징이다. 총길이 7km의 안산 자락길은 독립문역, 서대문구청, 홍제역 인근에서 모두 올라갈 수 있는데, 가장 완만한 길은 서대문구청 뒤편으로 올라가는 길이다.</p>

안산 자락길을 가리키는 이정표.

안산 자락길을 가리키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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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안산 자락길은 안산이라는 작은 산을 둘러싼 형태로, 봄에는 봄꽃이 사람들을 반긴다. 여름에는 울창한 푸른 나무들이, 가을에는 단풍과 은행이 울긋불긋 피어난다. 대부분의 숲길이 휠체어와 유모차가 진입하기 어려운데, 안산 자락길은 시작부터 완만한 덱길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p>

완만한 나무 데크길이 특징이다. 경사로가 높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도 편히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완만한 나무 데크길이 특징이다. 경사로가 높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도 편히 정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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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더불어 배려가 돋보이는 길이다. 휠체어를 충전할 수 있는 휠체어 충전기와 경사로 구간에는 나무로 만든 벤치가 조성돼 있다. 숨이 가쁘거나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다. 또한 안심 화장실과 위치 알림판이  설치돼 있어 위급 상황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p>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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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안산 자락길은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숲길의 시초로, 이후 수많은 무장애 숲길의 모델이 됐다. 안산 자락길을 따라 홍제역 방향으로 걸으면, 폐허에 가까웠던 공간이 주민을 위한 공원과 놀이터로 재탄생한 곳에 이르게 된다. 바로 제1회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작 ‘신기한 놀이터’다.</p>